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2025 벤츠 AMG 시리즈 배기음 후기

by aumbst 2025. 5. 29.

2025년형 AMG는 배기음 하나만으로도 운전자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마치 악기처럼 튜닝된 배기 사운드는 단순한 소음을 넘어서 AMG의 정체성이자 감성의 핵심이다. 직접 시동을 걸었을 때의 묵직한 ‘웅’ 하는 사운드, 스포츠 플러스 모드에서 터져 나오는 팝앤뱅, 그리고 고회전에서 쏟아지는 폭발음까지… 귀가 먼저 반응하고, 몸이 따라 반응하게 만든다. 나는 이 사운드 때문에 AMG를 선택했고, 지금도 아침마다 시동 걸 때마다 설렌다.

 

1. CLA45S·A45S

2025년형 CLA45S AMG와 A45S AMG는 4기통 엔진이지만, 사운드는 절대 얕보면 안 된다. 스포츠 모드에서 배기 밸브가 열리면 팝앤뱅이 마치 건파이어처럼 쏟아진다. 회전수가 올라갈수록 음색이 더 날카로워지고, 저속에서 중속으로 넘어가는 구간에선 소위 말해 ‘뒤가 들썩이는’ 소리가 난다. 주변 사람들도 뒤돌아볼 정도다. 주행 모드에 따라 사운드 성격이 극명히 달라져, 컴포트 모드에선 얌전하다가, 스포츠 플러스에선 포효하는 두 얼굴을 보여준다. 이런 ‘차고작’ 배기음은 타보지 않으면 모른다.

 

2. G63 AMG

G63은 한마디로 배기음 하나로 존재감을 증명하는 차다. 4.0L V8 바이터보 엔진이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단순히 ‘크다’가 아니다. 회전수에 따라 웅장하게 퍼지는 저역대, 폭발적으로 터지는 고역대가 공존하며, 운전자 뿐 아니라 외부 사람들 귀까지 장악한다. 특히 터널에서 스포츠 모드로 다운시프트할 때 나는 ‘펑펑’ 터지는 사운드는, 솔직히 말해 중독 수준이다. 전기차 G580 EQ도 훌륭하긴 하나, 사운드 면에서 만큼은 여전히 내연기관 G63이 독보적이다.

 

3.하이브리드 AMG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AMG S63 E 퍼포먼스는 전기모드로 주행할 땐 말 그대로 고요하다. 하지만 가솔린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 V8 특유의 묵직하고 진한 사운드가 되살아난다. 하이브리드니까 조용하겠지? 라고 생각했다면 큰 착각이다. 전기와 내연기관의 이중 성격을 오히려 활용해, 조용한 순간과 폭발적인 순간의 대비가 더욱 짜릿하다. 사운드는 디지털적으로 조작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실제 엔진이 뿜어내는 찐 사운드다.

 

4.정리

2025년에도 AMG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변함없이 그 배기음이다. 단순히 ‘크다’는 개념이 아니라, 리듬, 깊이, 타격감 모두 갖춘 완성도 높은 사운드다. 스포츠카급 성능도 중요하지만, AMG는 소리까지 성능의 일부로 완성시킨 브랜드다. 하이브리드든, 4기통이든, 8기통이든 간에 운전하는 재미를 귀로 느낀다는 감성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배기음 하나로 심장이 반응하는 이 감성, AMG가 아니면 설명할 수 없다.

 

관련 정보